김진홍 부산 동구청장 "주거환경 개선…머물고 싶은 도시 만들겠다"
[민선8기 1주년] 구민과 소통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추진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 동구는 북항재개발 사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예정지 등으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곳이다. 반면 산복도로로 대표되는 낙후된 주거환경,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인구고령화, 북항 고층 건물들로 인한 조망권 훼손 등 당면한 문제들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실시한 구정만족도 여론조사에서도 동구민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분야로 '주거환경개선'이 꼽혔다.
이에 동구는 지역 내 재개발 사업 지원을 위한 불필요한 주거환경개선지구 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망양로 고도제한구역 해제 요구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지원하고, 보행환경 개선 등을 통해 산복도로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낙후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어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의 소회는?
▶변화를 열망하는 주민의 선택으로 민선 8기가 시작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현장방문을 통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 현장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크고 작은 민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 취임시기가 코로나 해제상황과 맞물려서, 코로나로 약 3년간 단절돼 있던 행사들이 봇물 터지듯 많았다. 그런 행사들에 참여하고 주민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소통이었다. 그 와중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를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고, 실사단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그 과정에서 엑스포 개최후보지인 동구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커져 의미 있었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단 하루도 쉬기 어려울 만큼 바빴지만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도 컸다.
-주요 공약사업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주거개선의 핵심, 망양로 고도제한구역 해제 용역이 완료 예정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시에 고도제한 해제를 건의하고, 시 도시계획 정비 용역에 발 빠르게 대응해 동구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또 올해는 부산역에서 부산진역을 가는 일방 통행길에 빛의 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된다. 부산역은 관광객에게 부산의 첫 이미지가 되는 곳이다. 단순한 조명이 아닌 테마를 가진 빛의 거리를 조성해 활기찬 빛을 연출하겠으며, 어두운 야간환경을 개선해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 이를 통해 인근 상권도 함께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 내에 고지대 보행자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꼭 완료하고자 한다. 이는 중앙대로와 산복도로를 이어 거주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산복도로라는 동구만의 특색을 살리는 중요한 사업이다. 또 좌천동과 범일동을 잇는 성남초-오션브릿지간 지하통학로 설치 사업을 추진, 완료하겠다. 지하통학로는 11차로 대로변을 통학하는 학생은 물론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인근 6000 세대 재개발 지역의 입주민과 부산진시장 일대를 연결, 인근 상권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할 사업?
▶최근 실시한 구정만족도 여론조사 결과 동구민이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사항인 '주거환경개선' 분야가 현재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 사항이다. 북항재개발 사업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새롭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동구는 어느 도시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이 무한하지만 근현대사 역사에 급격히 팽창한 원도심 동구는 현재 산복도로로 대표되는 낙후된 주거환경,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인구고령화, 북항 고층 건물들로 인한 조망권 훼손 등 당면한 문제들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산복도로는 부산의 소중한 도시문화자산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지역개발에 걸림이 되고 있다. 산복도로보다 건물을 높게 올리지 못하는 고도제한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인근 재개발 아파트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또 산복도로 계단들이 높고 고르지 못해서 보행하기에 수월하지 않다. 이에 지역 내 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불필요한 주거환경개선지구의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망양로 고도제한구역 해제 요구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지원하고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같은 고지대 보행자 이동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의 이미지를 벗어나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민선7기에 비해 달라진 점?
▶민선8기는 '현장과 주민에게 답이 있다'는 구정운영 방향에 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SOC 시설 사업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이 직접 체감하고 소소하더라도 구민의 불편 사항들을 해소해 나가는 주민밀착형 정책발굴에 힘쓰고 있다. 일상적인 주민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정치'로 주민을 감동시키고,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항상 소통창구를 열어놓고 주민에게 다가가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끝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북항이 가져올 변화와 희망찬 미래를 위해 주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올해 구정운영 주요과제인 재개발사업을 통한 주거환경개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사활을 걸겠다. 북항재개발 완성을 통해 원도심이 상승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혜택이 동구에 돌아오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중장기 프로젝트도 있지만, 임기 내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로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 구민 여러분도 새로운 동구의 미래를 위해 지속적인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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