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하동군수 "낳기만 하면 키워주고 청년이 원하는 하동 만들 것"

[민선8기 1년]"정체된 지역에 활력…군민과 소통하며 달려와"
하동세계차엑스포는 하동 브랜드 가치 상승·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하승철 하동군수.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는 정체된 하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이라고 보고 지난 1년간을 군민과의 소통으로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하 군수는 2년차부터는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 청년들이 원하는 대로 하동, 귀농·귀촌 0번지, 한국에서 제일 좋은 교육환경, 언제 어디서나 누릴수 있는 보건의료, 사람을 불러 모으는 명품 전원도시 하동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하 군수와의 일문일답.

-하동세계차엑스포에 대한 평가와 포스트 엑스포는 어떻게 준비하나.

▶생태관광 도시로서의 하동을 알리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7만명의 외국인 등 12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연계 관광지를 포함하면 200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을 줬다.

포스트 엑스포를 위해 찻잔 들고 세계여행 프로그램인 5개국 세계차체험존과 차 치유관 등은 기존 시설 및 인프라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킬러 콘텐츠를 확보해 힐링 여행의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하동고·하동여고 통합은 어떻게 추진되나.

▶저출산 문제로 학생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하동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가 생존을 위해 통폐합이라는 구조적인 변화를 감행하고 있어 위기 대응을 위해 과감한 변화가 시급히 필요하다.

하동고와 하동여고는 지난 10년 동안 재학생 수가 절반이나 급감하고 한 지역에 담장 하나를 두고 공립과 사립, 남고와 여고로 분리된 소규모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군에서는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사업으로 두 학교를 통폐합해 거점 명문고등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두 학교가 통합된다면 최신 교사와 기숙사, 도서관 등을 신축함으로써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적정규모 학생 수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과정 운영도 가능해진다. 군의 지원과 교육재정 투자로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명문고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동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갈사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은.

▶경제자유구역인 갈사산단의 지정 목적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세계적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기 둔화로 유치산업의 변화가 불가피한 현실이다.

갈사만산업단지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 용역을 실시해 인근지역인 여수, 순천, 광양에 첨단 화학·소재산업, 사천, 진주의 항공우주산업, 창원, 김해의 방산산업과 연계한 남해안권의 산업벨트로 형성이 가능한 미래 유망 산업들의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를 모셔 오기 위해 입주기업들에게 부지매입비 30%, 경남도와 연계해 대규모 투자유치 시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하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비하고 있다.

-보육·교육 정책의 성과는.

▶낳기만 하면 키워주는 하동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간제 보육사업을 우선 2개소에 시행해 월평균 84명이 이용하고 있다. 악양면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위해 국도비 7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어린이집 간식비를 1인당 1만2000원을 지급했다. 초중고 학생의 통학실태를 전수조사해 통학에 불편이 없도록 18세 이하 100원 버스 요금제를 시행했다.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교육 강좌를 하동아카데미로 통합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현재 13개 강좌에서 217명이 이용하고 있다.

-청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펼치고 있는데.

▶올해는 청년정책 추진을 원년으로 삼고 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마을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청년 마을활동가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하동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청년 렌터카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 주거비를 매달 최대 20만원 지원하고 도서구입비, 자격증 취득지원 등 청년역량 강화사업도 하고 있다. 또한 지방소멸기금 146억원을 확보해 근로자 미니복합타운,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조성, 청년보금자리 등 청년 소통, 교류, 거주 공간을 조성한다.

-귀농·귀촌과 농촌 분야 지원 정책은 무엇이 있나.

▶귀농·귀촌 메카 하동을 위해 선도 농가와 연수생 맞춤형 현장실습 추진, 귀농·귀촌인 주택 수리비 20개소 지원, 귀농인의 집 8개소를 조성했다.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년 대비 20배가 급증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448명을 배정받았다. 베트남 등 3개국과 외국인 파견인력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옥종면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건축하게 된다. 대농과 소농의 균형 있는 농업정책을 수립했고 영세농업인의 예산이 전년에 비해 9억원 늘리고 그 사업대상자도 확대했다. 농업 분야 예산을 총예산의 25%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귀농·귀촌 정보제공을 위한 플랫폼을 다양화했으며 프리마켓 등 지역민 융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