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 다녀온 박완수 "우주항공·도시재생 성공사례 도정에 접목"
이탈리아 중장비 업체 300억 규모 투자 유치
툴루즈 우주센터서 사천 항공우주청 방향 모색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5일 "우주 항공산업, 도시재생, 관광 등 해외 성공모델을 도정에 접목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우리 산업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세일즈 외교 소회를 밝혔다.
박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우주비전 실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경남대표단은 세계 3대 우주 강국인 프랑스의 국립우주연구센터(CNES)의 필립 밥티스트(Philippe Baptiste) 의장을 만나 우주경제에 관해 논의했다. 이후 프랑스 툴루즈의 우주센터를 방문해 우주산업 성공모델을 확인하고 우주분양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박 지사는 툴루즈 우주센터의 성공사례를 청취하며 툴루즈 내 연구인력의 정주여건 문제를 극복한 과정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번 방문 경험을 토대로 경남 사천시에 설립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문화, 교육 등 정주여건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 청사진을 구상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파리항공우주산업전(파리에어쇼)에 참석해 글로벌 항공기업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경남 항공산업 인프라와 투자환경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에 이탈리아 USCO ITR 그룹과 중장비 기계부품 생산공장 신·증설을 위해 300억원의 투자와 50명을 고용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항공우주산업전에는 도내 18개 기업이 38건, 31억 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여 13건, 5억 5000만 달러에 대한 계약을 추진키도 했다.
송월테크놀러지㈜와 미국 벨 텍스트론(Bell Textron)간 항공기 복합구조물 납품 등 3건의 수출계약과 경남 테크노파크와 네덜란드 PAL-V사 간 플라잉카(Flying Car) 개발과 시장개척에 대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박 지사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크닙 에너지 본사에서 데이비드 타드비르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도내 기업인 범한메카텍과 테크닙 에너지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성과도 있었다.
대표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F를 방문해 경남에서도 제조 창업과 콘텐츠 산업 등 비제조 창업에서 청년이 자유롭게 투자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계획을 논의했다.
또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국제박람회 기구 총회의 대한민국 리셉션에 참가해 정부, 부산시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경남대표단은 프랑스 방문에 앞서 스페인 바스크 지방정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박 지사는 우르꾸유 렌테리아 주지사와 문화분야에서 실천 가능한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하고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 엑스포에 초대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와 '바르셀로나 항만공사'를 방문해 스페인 도시재생과 물류배후단지 조성모델의 성공요인을 분석했다.
도는 진해신항 등 트라이포트 구축을 위해 컨테이너 물류뿐 아니라 크루즈 항만 등 종합 항만 기능이 가능토록 개발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경남상공회의소와 스페인 빌바오 상공회의소, 프랑스 옥시타니 상공회의소 간 협약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상국립대와 프랑스 국립공과대학인 툴루즈 국립과학원 간의 교류 협력 체결도 지원했다.
박 지사는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프랑스, 스페인과 항공우주 창업 분야의 교류 확대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지사는 오는 10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항공우주와 원전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세일즈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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