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찰 술 먹고 여성 강제추행 잇따라…기강 해이 어디까지

길가던 여성 추행하고 출동 경찰관 폭행…동창회서 술 먹고 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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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현직 경찰관들의 강제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치안을 지켜야 할 이들이 되레 술에 취한 채 길거리에서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강제추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동래경찰서 소속 A씨(경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께 만취상태에서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추행하고, 현장 출동한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20일에는 남부경찰서 소속 B씨(경위)가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린 동창회에서 술에 취해 여성 동창생을 추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A씨와 B씨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부산의 한 현직 경찰관 C씨(경사)가 지난 4월 북구에서 길가던 여성 앞을 가로막은 뒤 신체를 접촉한 혐의로 직위 해제 조치당하기도 했다. C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에는 현직 경찰관이 연제구 한 길거리를 지나가던 여성을 추행하고 이를 말리던 행인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A씨 등 4명은 모두 술을 마시고 강제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실의 '경찰공무원 기소 이상 처분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경찰관 1141명(기소 427명, 약식기소 714명)이 기소됐다. 이중 성범죄로 기소된 경찰관은 10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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