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니면 어디서 할끼고"…엑스포 유치 광안리서 시민들 응원행사
빗방울 떨어지는데도 전광판 보며 박수·환호 "부산이 최고"
4차PT 실시간 송출과 함께 다양한 공연·율동 퍼포먼스 '열기'
- 손연우 기자,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조아서 기자 = 20일 오후 8시30분부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제4차 프레젠테이션(PT) 발표에 맞춰 대대적인 응원 행사가 펼쳐졌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다소 부는 날씨였지만 시민들은 비옷을 입고 끝까지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8시30분에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를 따온 '해변라디오 엑스포 2030' 캠페인이 진행됐다. 진행자는 엑스포 유치의 의미와 4차 PT에 대해 알려주고 엑스포와 관련해 시민이 보낸 사연을 소개했다.
'잘한다부산'이라고 이름을 남긴 한 시민은 "10대 딸이 살고 싶어 하는 부산을 만들고 싶다. 2030년 23살이 될 아이가 자랑스러워 할 부산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현장에 직접 참여해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남긴 시민도 있었다. 부산 수영구에 사는 김미애씨는 "2030엑스포 부산이 아니면 어디서 할끼고, 부산이 최고다"라고 밝혔다.
레지나(인도, 부산외대 석사과정)씨는 현장에 직접 참여해 "부산에 여행차 왔다가 부산이 좋아서 공부하러 왔다. 부산은 엑스포를 유치하기에 완벽한 도시다. 부산은 준비됐다"고 말했다.
금정구에 살고 있는 김필종씨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이자 과거의 냉전 체제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그러한 군사적 대치의 위험 속에서도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하며 자유와 평화의 기치 아래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산업화를 이룬 나라다. 올림픽과 월드컵 유치에 이어 마지막 단추인 엑스포 유치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엑스포 유치 응원 사연들이 안내될 때마다 자리에 앉아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연신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고 곳곳에서 맥주를 즐기면서 한목소리로 "엑스포, 유치해", "부산 이즈 레디"라고 외쳤다.
오후 11시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4차 PT가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대한민국 첫번째 연사로 가수 싸이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열렬히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연사로 나서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과 위기를 강조하며 "부산은 도전의 도시, 미래의 도시다.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적 위기를 대응하는 솔루션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준비된 도시다. 대한민국은 부산엑스포를 역사상 가장 최고의 박람회로 만들 것이다. 대한민국은 정부·국민·정당·750만 재외동포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거 70년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 등 경제 강국으로 변모했다. 대한민국이 받은 도움을 이제는 세계에 보답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부산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부산은 준비됐다. 2030년 부산에서 만나뵙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도 이날 오후 9시 송상현광장에서 4차 PT 실시간으로 송출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응원전' 행사를 열었다.
'꿈은 이뤄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다시, 붉은 악마!'를 주제로 축하 연주, 엑스포 홍보 동영상 시청 등과 함께 엑스포 응원 송 율동 퍼포먼스를 갖고 남자중창단 유치기원 공연과 동아대 치어리더팀 응원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2002월드컵 당시의 단합된 열기를 재현하는 붉은 악마 복과 도깨비뿔, 부부젤라 등 다채로운 응원전도 이어졌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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