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호텔 화재에 헬기 투입…연기흡입 20여명 병원 이송(종합)

20일 오전 9시33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인명구조에 나서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서 기자 = 20일 오전 9시33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건물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지하7층·지상 30층 규모의 호텔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10분1분께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인원 90여명과 사다리차, 헬기를 투입해 인명구조에 나섰다. 투숙객 등 건물 이용자는 4층 테라스와 30층 옥상을 통해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연기를 흡입한 대피자 20여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호텔 23층에 묵은 한 투숙객은 “방송을 듣지 못했다. 탄 냄새를 맡고 객실 문을 여니 복도에 연기가 자욱했다”고 대피상황을 전했다.

소방은 현재 호텔 인근 도로(동백섬 방면)는 통제되고 있으며, 주변도로 차량은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지하에 연기가 자욱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은 지하 7층 지상 30층 규모로 중층에 호텔과 레지던스, 저층과 지하에는 음식점 등 상가가 밀집해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