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실종된 치매 노인 살려"…수색 능력 인정받은 부산소방 견공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서 119구조견 부문 '단체전 준우승'

왼쪽부터 나래, 영웅, 충성이의 모습.(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에서 활약 중인 소방 구조견들이 뛰어난 수색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의 119구조견 부문에서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대회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렸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시·도 소방본부 소속 32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는 구조견의 수색과 장애물 통과, 핸들러 운용 등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부산소방 특수구조단에는 셰퍼드의 '영웅', 라브라도 리트리버의 '나래', 마리노이즈의 '충성' 등 3마리가 있다. 20년 전 구조견이 도입된 이래로 총 1216차례의 출동을 통해 128명을 구조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일 밤에도 구조견 충성이 서구 아미산에 쓰러진 70대 치매 노인을 극적으로 구조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정달근 특수구조단장은 "산악 실종, 조난뿐만 아니라 국내·외 지진 및 건물 붕괴로 인한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119구조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종 재난 현장에서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최강의 수색 전담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소방 119구조견 충성이가 지난 9일 부산 서구 아미산에 쓰러진 7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