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내서읍 주민들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외곽으로 이전하라"
- 이현동 기자
(창원=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마산회원구 내서읍 원계리 일원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곳 주민들이 차고지 위치를 외곽으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내서읍 신평마을과 인근 아파트 주민 18명으로 구성된 ‘내서읍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이전·반대추진위원회’는 14일 오후 내서농협 삼계지점 앞 사거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집회를 열었다.
시는 내서읍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화물차 공영주차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4만 8809㎡ 면적에 334대(화물차306대·일반28대)가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다. 화물차 기사들의 사무실·휴게실·샤워실 등을 갖춘 편의시설도 1동 들어선다. 사업비는 총 372억 원이 투입됐다.
그동안 관련 행정 절차들을 차례로 마무리해 온 시는 전체 보상금을 확정했으며 토지보상을 약 90% 완료한 가운데 막바지 보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 시기는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 시기는 내년 말이다.
내서읍을 지역구로 제10대 경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바 있는 김성준 공동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내서읍의 중심지인 이 지역(원계리 388)에 이런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서면 내서 전 지역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 또 교통사고 위험이나 소음공해, 분진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고지 조성이 충분히 가능한 다른 부지들이 있음에도 창원시가 가장 쉬운 선택을 했다. 이곳이 부지 매입하기가 쉽고, 접근성도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주민 불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화물차 기사들의 편의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화물차 주차장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차고지 대안 부지로 평성일반산업단지나 내서IC 부근을 내세웠다. 또 내서읍 인구 6만 1000여명(통계청·지난달 기준) 중 27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lh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