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산복도로 계단길 불편 해소한다…엘리베이터 7곳 설치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조감도(부산 동구 제공)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조감도(부산 동구 제공)

(부산=뉴스1) 박상아 수습기자 = 고령층이 많이 사는 부산 동구에 교통약자와 주민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부산 동구가 산복도로 계단길 보행자 이동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편의시설 설치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 동구는 전체 구민 8만5269명(2023년 4월 기준)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2만4505명(28.7%)을 차지하고 있고, 지형 여건상 산복도로에 거주지가 조성돼 경사가 급한 계단이 많아 주민 불편이 컸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12월 착수한 기본계획 수립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최종 선정된 7개 사업장에 총사업비 191억을 투입해 환경 개선에 나선다.

주요 대상지는 초량 48계단, 동구 체육공원 공영주차장 옆 계단, 경남여고 후문 앞 계단, 동여자중학교 계단, 수정 4동 공영주차장, 이중섭계단 등이다.

초량지구는 초량168계단과 연계해 4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중앙로에서 산복도로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수정지구는 이미 조성된 수정산가족체육공원과 최근 조성된 수정산 꿈 자람터, 조성 예정인 파크골프장 등 주민 여가공간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동구 체육공원 공영 주차장 옆 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수직 엘리베이터, 보행데크를 설치해 계단과 경사길을 거치치 않고도 바로 수정산가족체육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 경남여고 후문 앞 계단과 동여자중학교 계단, 수정4동 공영 주차장 일원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중앙로에서 산복도로까지 계단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좌천지구는 기존 좌천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연계해 부산포개항가도 방문 도보 관광객과 이용 주민의 편의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진홍 구청장은 "시에서 추진 중인 15분 도시와 인구소멸 대응 기금 등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ivor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