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필로폰 50kg 대구로 밀수한 조폭 두목 1명 추가 기소
시가 1657억원에 165만명 동시 투약 규모
-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태국에서 시가 1657억원에 달하는 약 50kg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한 조직폭력배 두목 공범 1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A씨(55)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 등 일당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7개 팔레트 하부 구멍에 필로폰 약 50kg을 숨겨 대구 수성구 한 빌라에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필로폰은 세관 검사를 피하기 위해 쓰레기통 수입으로 가장해 밀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필로폰 매입 자금을 제공하고 국내 유통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집에서 마약을 보관하다 덜미를 잡혔다.
앞서 지난 2월 B씨(63) 등 밀수범 3명이 이 사건으로 기소됐고, 2달 후 중간 유통 과정에서 화물 인건비를 지급하거나 인부를 모집한 공범 2명도 추가로 적발됐다.
검찰은 지난달 국정원 및 세관의 협조와 마약지문 감정 등을 통해 A씨를 추가 공범으로 특정하고 국내 입국과 동시에 체포했다. A씨는 부산지역 조직폭력배 두목인 것으로 검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밀수한 필로폰 50kg은 시가 1657억원에 달하며 약 165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검찰은 태국 마약수사청 및 국정원 등과 연계해 추가 공범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폭력조직이 마약 밀수에 가담해 대량의 마약이 국내로 유통될 위험이 있었지만, 마약을 전량 압수하고 조직 두목을 검거해 유통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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