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 노선 개편 첫날 10일 시민 불편 전화만 200여 통
변경 노선도 글씨 작고 복잡 등 성토
- 박민석 기자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10일 창원시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 첫날부터 시민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민원 전화는 첫차 운행 시간인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계된 건만 200여 통에 달했다.
시 신교통추진단 관계자는 "대부분 버스 노선 경로나 환승체계를 물어보는 민원이 많았다" 고 설명했다.
창원시 누리집 '시민의 소리'에도 시내버스 개편으로 인한 불편을 제기하는 민원이 줄이었다.
한 시민은 "시에서 정류장마다 붙여놓은 시내버스 노선도는 글씨가 작아서 보이지 않고 현위치에서 운행하는 버스노선도 알아보기 힘들다"며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도 노선과 행선지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버스노선이 개편되면서 안내된 새로운 버스노선도가 너무 복잡하다"며 "연세가 있는 사람들은 글씨도 작고 알아보기도 힘들어 버스 이용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날 홍남표 창원시장은 시내버스 개편을 앞두고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됐던 경상고등학교 학생들이 통학을 위해 이용하는 버스에 직접 탑승하는 등 현장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홍 시장은 "노선 개편 과정에서 간선노선 배차간격을 줄이는데 중점을 뒀지만 환승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로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며 "변경된 노선이 환승으로 인해 당장은 불편하더라도 이용해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변경된 시내버스 노선을 점검해 나가겠다"며 "시민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빠른 시일내에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대중교통의 안정성과 정시성, 신속성 향상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주요 개편 내용은 △외곽지역 급행버스 신설 △주요 간‧지선 노선 효율화 △원이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 연계강화 및 무료환승 확대(1회→2회) △도시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운행계통안 마련 △수요응답형 버스(DRT) 시범운행이다.
이에 따라 현행 150개 노선에서 726대로 운영되던 시내버스 노선은 별도의 증차 없이 10일부터 137개 노선으로 개편된다. 창원시 시내버스 개편은 2005년 이후 18년만이다.
pms44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