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상륙 ‘블루보틀’ 커피 트럭…오픈 1시간 만에 100여명 다녀가
해운대구 동백섬에 문 열어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지난 2019년 국내 상륙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보틀이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 문을 열었다. 개점 5일 동안 부산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블루보틀은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커피계 애플', '제3의 물결'로 불리는 블루보틀은 국내 1호점인 서울 성수 카페 오픈 당시 매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4시간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5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인근 ‘더베이101’ 야외 광장에 마련된 블루보틀 커피 트럭 앞 역시 오픈 전부터 40~50명의 대기인원이 길게 줄 지어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블루보틀 커피트럭은 평일 영업이 시작되는 오전 11시보다 40분 가량 빨리 운영을 시작했지만, 오픈시간보다도 더 일찍 온 손님들이 야외 테이블에 속속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번에 부산에 팝업으로 문을 연 블루보틀은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의 작은 커피 카트로 시작된 브랜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커피 트럭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해 5월 한강 노들섬에서 첫 선을 보인 블루보틀 커피 트럭은 오는 7월 31일까지 동백섬에서 운영된다.
오랜 대기 끝에 커피를 받아 든 손님들은 트럭이나 블루보틀 현수막을 배경으로 ‘파란 병’ 모양 로고가 보이게끔 인증샷’ 찍기에 열중했다. 또 트럭 근처에는 야외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강아지와 함께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블루보틀 커피 트럭을 찾은 고객들은 블루보틀 대표 메뉴인 ‘놀라’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즐겼다. 특히 커피 트럭에는 카페 매장처럼 브루잉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어 ‘푸어 오버(Pour Over)’ 방식으로 추출한 드립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주말과 현충일 사이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도 블루보틀을 맛보기 위한 대기열에 합류했다.
경기도에서 온 오모씨(30대)는 “경기도에도 블루보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휴양지에서나마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 놀러 와서 커피를 마시니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2021년에는 비수도권 첫 매장 입점지로 제주가 꼽히면서 부산, 대구 등 영남 지역 대도시에서도 블루보틀 개점을 희망하는 지방 팬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도 부산 인근 도시에서 블루보틀 커피를 맛보기 위해 원정 온 손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대구에서 온 이글자씨(37)는 “제주도에 블루보틀 매장에 생길 때부터 부산이나 대구에도 곧 생기지 않을까 했지만 소식이 없어 아쉬웠는데, 부산에서 팝업 커피 트럭이 운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 부산에도 매장을 열겠구나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정구 주민 최모씨(30대)는 “팝업스토어 성황 이후 부산에 입점한 노티드 도넛처럼 블루보틀도 부산에 오면 시민들은 유명 브랜드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좋고, 여행객들은 한번쯤 경험해 볼 수 있어 호응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5월 성수 카페로 국내에 상륙해 현재 삼청 카페, 역삼 카페, 압구정 카페, 한남 카페, 광화문 카페, 여의도 카페, 삼성 카페, 명동 카페와 국내 첫 번째 지방 매장인 제주 카페 등 총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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