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작년보다 20배 증가…올해 448명

하동군청 전경(하동군 제공).
하동군청 전경(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1년 사이 20배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법무부는 매년 상·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하면서 올 하반기 경남 16개 시·군에 1891명을 배정했다. 하동군에는 230명이 배정돼 올 상반기 218명을 포함해 총 448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일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됐던 지난해 22명에 비해 20배 늘어난 규모로 농촌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농촌인력난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부터 고용지원, 입국, 근로(체류), 출국 등 관련업무를 지원하는 전담부서를 설치해 운영한다.

필리핀 등 3개국과는 인력파견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의 국제 결혼이민자 중 가족 또는 4촌 이내 친척을 대상으로 계절근로자 초청 희망자 인력풀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나온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시스템을 정립해 하반기부터는 농업인이 희망하는 시기에 외국인 근로자를 안전하게 고용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계절근로제는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부족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로 농촌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건립 등 주거 안정화와 인권보호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