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선소 화재로 경비원 사망…중실화 혐의 50대 입건

불이 난 영도구 조선소.2023.4.12/뉴스1 노경민 기자
불이 난 영도구 조선소.2023.4.12/뉴스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지난달 8일 새벽 시간 조선소 건물에 불이 나 경비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5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건조물침입 및 중실화, 중과실치사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건물에서 나온 뒤 화재 경보기가 울린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혐의가 아닌 중실화 혐의를 적용하고 조사 중"이라며 "아직 수사 중인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3시55분께 부산 영도구 한 조선소 건물에서 불이 나 1층 숙직실에 있던 50대 경비원 1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경비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중 2명이 숙직실에 있었고 1명이 경비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경비원 외 나머지 2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불은 건물 1~2층 내부를 태우고 소방에 의해 약 4시간 반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소방서 추산 약 8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