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남해대학 통합 시기상조…경남도 “아직 검토중, 8월 말 결정“
구조개혁 추진에 지역민들 반대 거세…"주민 의견 수렴해 추진"
-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는 경남도립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통합 추진에 대해 경남도에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도립대 통합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4월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지방대학의 생존을 위해 구조개혁이 필요해 거창·남해대학의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창·남해대학 구조개혁방안은 8월 말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5월 중으로 알려진 도립대학 통합을 포함한 종합대책 마련 계획은 대학 통합에 대한 긍정·부정적 효과에 대한 내부적인 검토 단계로 통합안의 최종 결정은 8월 말 정도로 예상된다.
통합안은 도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다양한 안을 검토 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상황에서 통합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도는 각 대학 구성원과 해당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하고 연내에 교육부 인가, 도의회 승인과 조례 개정 등을 거쳐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매년 200억원이 투입되는 도립대학이 투자 대비 기대성과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요한데 통합을 전제로 한 구조개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의 대학을 주변 여건에 맞게 특화해 활성화할 수도 있고 도립대학의 최우선 목표인 도의 주력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구조개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통합이 추진되자 각 지역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남해군의회는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도립대 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반대 의견을 결집하고 있다. 같은날 거창군의회도 통합 반대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대했다.
지자체들은 통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쉽게 입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통합 반대나 대학 핵심 기능 유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거창군은 대학 통합논의가 나오자 도립대학 통합 대응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거창대학을 유지하고 지키는데 우선 역량을 집중하면서 대학 본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해군은 무조건 반대가 아닌 양쪽 대학이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남해대학 존립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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