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스포츠 대체, 생활체육 활성화'…부산진구 국민체육센터 '눈길'
수영반, 전국체전 부산대표 9명 배출…'지역 사랑방' 역할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진구스포츠클럽이 기존 학원스포츠(엘리트체육)에 비견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거점시설인 '진구 국민체육센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김준환 진구 국민체육센터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존폐 위기에 처한 학교 운동부의 대안적 전문선수 육성 모델로 센터를 활용함으로써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전문선수 육성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지정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클럽법에 따라 종목별 전문선수 육성 등 공익목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지정한 스포츠클럽으로, 전국에서 100여개가 선정돼 운영 중이다.
진구 국민체육센터는 생활체육(수영, 아쿠아로빅, 배드민턴, 요가, 배구, 피구, 필라테스, 헬스, 다이어트댄스, 줌바댄스 등) 10여개 종목과 전문선수(수영) 1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진구 국민체육센터를 거점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진구스포츠클럽은 '수영' 부문에서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부산 대표 8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소속 선수 12명 중 9명을 배출했다.
그동안 체육중·고등학교(학원스포츠) 소속 학생들을 중심으로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됐지만 최근 '지정 스포츠클럽'에서도 메달권의 선수들이 나오고있다. 이 같은 스포츠클럽의 약진에 '거점시설'의 역할과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진구 국민체육센터에서도 스포츠클럽 운영 외에 지역 주민을 위한 이벤트·체육대회 개최, 지역 봉사활동, 교육시설과 연계한 청소년 체육지원, 센터시설 및 장비 지원 등 지역 내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거대 생활체육 동호인 조직에 의해 독점되던 체육시설을 센터가 직접 운영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체력증진과 건강 관리역할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김준환 센터장은 "스포츠클럽이 가진 우수한 인력자원을 회원(주민)에게 기여하고, 능력이 있는 회원은 클럽에 참여하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스포츠가 가진 경쟁과 화합의 가치를 바탕으로 더불어 성장하고 나누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센터가 가진 비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 시설을 중심으로 성인 위주가 아닌 다연령 다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경쟁형뿐 아니라 비경쟁형·개인 운동 종목도 지역주민 수요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며 "연령별, 능력별, 지역 특수성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각종 체육대회와 이벤트도 운영한다. 김 센터장은 "스포츠 자원봉사단을 조직해 지역주민과 유대강화를 위한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스포츠뿐 아니라 회원 간 커뮤니티 형성으로 센터가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e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