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양산~울산' 시외버스, 5월 1일부터 운행 중단
- 송보현 기자
(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부산(노포동·동래)과 양산 웅산지역을 거쳐 울산을 오가는 시외 직행버스가 경영 적자 운영을 이유로 내달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노선을 담당하는 양산의 버스업체 A사가 경남도에 운행 중단을 통보했다. 사유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이 감소해 더 이상 적자노선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2021년 12월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태화강역까지 동해선 철도가 들어선 상황에 더해 요금이 싼 시내버스와 운행 구간이 겹치면서 적자 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 같다”며 “그에 따라 승객이 감소·이탈하는 추이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매달 4000만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익적 기능을 고려해 노선을 유지했지만 직접비용(인건+연료비) 등이 대폭 상승하며 도저히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했다.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은 △울산시외버스터미널~부산 동부버스터미널 △울산 방어진터미널~부산 동래역 △울산시외버스터미널~부산 동래역 등 3개 노선이다. 매일 울산과 부산을 32~34회 왕복 운행한다. 첫 차는 오전 5시 40분, 심야버스는 새벽 2시까지 있다.
울산 주민 B씨는 “낮에는 시내버스 등이 있어 상관없지만 새벽 2시까지 운행되는 심야버스는 이곳이 유일하다”며 “야간 근무자나 대리 운전기사들이 주 이용객인데 불편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터미널에서 만난 기사는 “노선이 없어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던 것 같다. 수년전부터 휴업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경남도 관계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입을 뗐다. “3월 중순 해당 업체가 사무실을 찾아와 4월 중순부터 운행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비쳤다”며 “당장 운행을 중단하면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 다음달 1일로 중단 시기를 미루는 것으로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치고 있지만 경영악화 등의 이유가 분명해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 부산 해운대를 오가는 시외버스는 변동없이 운행을 계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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