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부산지방국세청 산하 거제세무서 설치 건의안' 채택

“인구 20만 넘는데도 지서 운용에 민원인 불만 높아”

경남 거제시의회 이미숙 의원.(거제시의회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의회가 시 납세 규모와 세정 수요에 걸맞은 독자적인 거제세무서 설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시와 지역사회는 독립된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청 산하 거제세무서 신설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다.

앞서 10일에는 거제상공회의소와 삼성중공업 협력회사협의회,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가 거제세무서 신설 건의문을 작성해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했다.

이에 시의회는 19일 제23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이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산지방국세청 산하 거제세무서 설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시 인구는 23만5350명으로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가동사업자는 3만3838개,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5484개다.

국세 통계 2021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은 거제시 3만5405명, 통영시 1만8733명이며 종학소득세 결정세액은 거제 956억원, 통영 411억원, 양도소득세 신고 건수는 거제 5655건, 통영 1817건이다.

이미숙 의원은 “현재 지역 세무서가 없어 지서가 운용 중인 시·군 중 관할구역 인구가 20만명이 넘는 곳은 거제를 포함한 3곳(하남·달서·거제지서)이다”며 “현재 통영세무서 거제지서는 시 경제규모 증대에 따라 늘어나는 국세행정 수요 대응에 한계를 보이며 민원인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에 위치한 거제지서는 민원과 세원관리 분야 위주 서비스만 제공해 시민들은 세무조사 소명 등 민원 해결을 위해 통영까지 왕복 50km를 이동하는 금전적·시간적 손해를 감내중이며 납세 불편으로 기업 활동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선소 수주 호황 및 선가 상승으로 협력업체 및 근로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남부내륙철도, 가덕도 신공항,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 시 대내외적인 큰 변화가 예고된다”며 “더욱 다양해질 국제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거제세무서 신설은 절실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