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참여연대 등 "부산진구의회 외유성 국외출장은 혈세낭비"

23일 부산진구의회 앞에서 열린 외유성 공무국외출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부산참여연대,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3.3.23/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23일 부산진구의회 앞에서 열린 외유성 공무국외출장 규탄 기자회견에서 부산참여연대,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3.3.23/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참여연대와 노동당, 정의당, 진보당 부산시당은 23일 부산진구의회 앞에서 구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공무 국외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김정훈 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정아 진보당 부산시당 부위원장, 이종건 부산참여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타 시도의 계획서 표절, 관광명소 탐방 계획 등을 근거로 구민의 세금 6500여 만원을 낭비하는 출장 계획을 즉각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부산진구의회는 지난해 10월 25~31일 5박 7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다녀왔다. 출장 목적은 '복지 선진 도시 정책 추진 방향 및 우수사례 시찰', '지역 맞춤형 관광자원 활용방안 우수사례 시찰' 등이다.

또 부산진구의회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대비 △탄소중립도시 실현 △도시형 관광자원 활용과 성공 사례 시찰 등을 목적으로 4월 8~14일 5박 7일간 아랍에미리트 공무 국외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해 호주 출장의 결과보고서에는 볼드힐 전망대, 오페라하우스 등 80% 이상 탐방과 관광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특히 이번 아랍에미리트 출장은 해운대구의회가 지난해 갔던 출장과도 매우 비슷해 출장의 당위성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노동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출장을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 2명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으로 구성된 의회가 거대 양당으로서 횡포를 부리는 것”이라며 “물가와 공공요금 폭등으로 고통받는 구민과는 동떨어진 처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참여연대는 이날 부산진구의회를 시작으로 부산시의회, 기타 구·군의회의 외유성 공무 국외출장 규탄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사하구의회로 예정돼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