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심도 토사 유출 지반 전면 보강...교통통제 불가피

만덕2터널∼미남교차로 방향 2개 차로 통제
도시철도 3호선 서행운전 조치 연장

지반보강구간 위치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지난달 25일 부산 대심도(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터널 공사장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해 복구 계획을 변경하고 터널 주변 지반을 전면 보강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토사 유출로 지하에 빈 곳이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전문가 조사 결과 비어 있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

이에 토목학회의 의견을 반영해 토사유출 지점 주변 충렬대로 20m구간에 3∼4m 간격으로 구멍 28개를 뚫어 지하 10∼58m에 시멘트 재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전면 보강 작업을 진행하기로 관계기관과 협의했다.

공사는 전체 28개 구멍 중 15개를 뚫어 시멘트 재료 365㎥주입까지 진행됐다. 시공사인 L건설은 오는 27일까지 만덕2터널∼미남교차로 구간 도로에 구멍 13개를 더 뚫고 보강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토사유출 사고가 발생한 부산 대심도 터널 내부에서 관계자들이 점검을 하고 있다(부산시청 제공)

시는 최종 보강작업 완료 후 대한토목학회 관계전문가, 유관기관(부산교통공사), 사업시행자(시공사) 민·관 합동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교통 정상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월 10일까지 만덕2터널~미남교차로 방향 도로 총 5차선 중 5차선이 전일 통제되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최대 2개 차선이 추가 통제된다.

도시철도 3호선 만덕∼미남역 구간 열차 서행 운전(25㎞ )조치도 연장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전 0시40분쯤 대심도 공사 구간(전체 길이 9.62㎞ 왕복 4차로 규모) 중 동래구 온천동 만덕2터널 동래 방향 출구 450m 지점 지하 60m에서 대규모 토사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5t 트럭 40여대 분량(750㎥)의 흙과 돌덩이가 쏟아져 내리면서 터널 일부가 무너졌다.

대심도 공사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센텀시티 수영강변대로를 지하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전체 길이 9.62㎞ 왕복 4차로 규모다.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총 7832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2019년 9월 착공, 2024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