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산불 9시간만에 진화율 82%…특수진화대 투입·진화작업 빨라져
산불영향구역 162ha·화선 0.8km…인명피해 없어
6개 마을 주민 214명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
- 한송학 기자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합천군 용주면 산불이 바람이 약해지는 가운데 특수진화대 투입 등으로 진화율 82%를 보이고 있다. 산불 발생 9시간 만이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15분 현재 진화율 82%에 남아 있는 화선은 0.8km, 산불영향구역은 162ha로 추정된다. 산불영향구역은 산불로 인한 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포괄하는 것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다.
산림청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화선·화세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야간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야간 진화 작업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1318명과 장비 76대 등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바람은 초당 순간풍속 7m이지만 점차 약해지고 있어 진화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산불에 정예화된 특수진화대 등이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일부 지역은 급경사지대이고 조림지 부산물이 산재돼 막바지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화재 현장 인근의 송전탑은 산불 영향으로 차단하고 우회 전력을 공급했지만 오후 7시48분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민가와 인명피해는 없다. 산불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6개 마을 214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59분쯤 발생한 합천군 용주면 산불에 대해 오후 5시30분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지역에 한해 주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경남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약하고 기류가 약한 오전 시간을 기점으로 잔불 진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 헬기를 투입해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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