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1명 지원…채용 긍정 검토

연봉 3억6천만원 4차 모집 공고…13~17일 중 최종 면접

산청군보건의료원 전경(산청군 제공).

(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이 11개월째 공석인 내과 전문의를 구하기 위한 4차 모집 공고에서 1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산청군에 따르면 군 보건의료원(이하 의료원)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2월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실시한 모집 공고에 1명이 지원했다. 이번 지원자는 13~17일 중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이 결정된다.

현재 의료원은 11개월째 내과 전문의를 뽑지 못하고 있다. 연봉은 다른 지역 공공의료원보다 높은 수준인 3억6000만원을 제시했지만 3차례 모집에도 적임자를 구하지 못했다.

3차 모집에서는 3명이 지원했고 1명이 면접을 봤지만 채용되지 못했다. 1~2차 모집에서는 지원자가 없었다.

근무 기간은 2년 계약이며 연장할 수 있다.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로 업무는 외래·입원 환자 진료, 기타 채용자가 지정하는 업무, 일반진료와 건강상담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다음주 중 면접을 볼 예정으로 이번 지원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이지만 내과 전문의가 없어 진료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내과 진료가 제한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는 할 수 없었다.

현재 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과, 일반의, 치과, 한방과 전문의 의료원장과 공중보건의 등 9명이 진료를 보고 있다. 이들은 감기 등 가벼운 진료는 볼 수 있지만 인슐린 처방 등의 전문적인 진료는 불가능하다.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근에 있는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1주일에 1차례 전문적인 내과 진료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