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물씬…부산 해수욕장 반팔 차림 나들이객도

4일 오후 2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나들이객들이 사진을 찍고 모래 위를 걷고 있다.2023.3.4/뉴스1 강승우 기자

(부산=뉴스1) 강승우 기자 = 3월 첫 주말 포근한 날씨 속에 부산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4일 오후 1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는 기온 15도의 포근한 날씨에 약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잔잔해 나들이객들은 두꺼운 외투가 아닌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반소매에 반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갈매기 떼를 구경하며 모래장난을 하기도 했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해수욕장 한가운데 위치한 포토존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포토존에서 만난 A씨(30대)는 “날씨가 따뜻해져 오랜만에 가족들과 바다로 나왔다”며 “아이들이 바다를 좋아해 해수욕장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B씨(20대)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바다의 풍경을 보러 친구들과 놀러 왔다”며 “날씨까지 좋아서 비행기를 타고 내려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오후 2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이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2023.3.4/뉴스1 강승우 기자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 대표 관측 지점인 중구 대청동의 기온은 16.3도이며, 부산 앞바다의 파도는 0.5~1m 높이로 잔잔했다.

부산과 경남 내륙지역에는 4일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 등 화재를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4일과 5일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경남도에도 대기가 건조한 곳이 있다”며 “약한 바람에도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ordlyk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