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판문동 건립 "절대 반대"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 집회 열고 환경오염 등 주장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생대책위원회는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판문동 일원에 추진되는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2023.2.22 뉴스1/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추진하는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사업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이 22일 진주시청 앞에서 건립 반대 시위를 했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는 72억원의 사업비로 판문동 일원에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2만㎡, 건축면적 843㎡로 반려동물지원센터 1동과 동물보호센터 1동을 건립한다. 이들 건물에는 반려견 놀이터(훈련장, 교육, 목욕실 등)와 유기동물 보호실, 진료 및 입원실 등이 조성된다.

센터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생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등 센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상수도보호구역의 토양오염, 소음, 악취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진양호공원 개발 계획은 밝혔지만 유기견센터를 이전한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주민 항의에도 관행적·면피성 태도로 보인다며 시 행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센터가 들어오게 되면 인근 주민들은 평생 소음에 시달릴 수 있고 동물 분뇨로 인해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린다"며 "이 분뇨가 토양이나 인근 식수원인 진양호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면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이후에는 진주시청 진입을 시도했으며 진입을 못하게 되자 시청 정문 출입구에서 센터 건립 반대를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생대책위원회는 진주시청 진입이 실패하자 시청 앞 정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3.2.22 뉴스1/한송학기자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진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본회의장 앞에서도 피켓을 들고 센터 건립 반대를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있어 설명회나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간담회를 수시로 열어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양호공원살리기 비생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진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본회의장을 찾아와 반려동물종합지원센터 건립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2023.2.22 뉴스1/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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