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 “U-22 출전의무 규정 완전 폐지하라”

“학생선수 불안감·스트레스 늘어…조기 은퇴 사례도 빈번”

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의회와 한국대학축구학생선수가 9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센터에서 저연령 출전 의무 폐지 집회를 열고 있다.2023.02.09/뉴스1 ⓒ News1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의회와 대학축구학생선수들이 9일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저연령 출전 의무 규정을 완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0여명이 참석했다.

K리그는 지난 2021년 유소년 선수의 경기 출전 보장을 위해 22세 이하 선수 2명이 출전해야 5명을 교체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협의회는 “U-21, U-22 출전의무 규정으로 22세, 23세 젊은 대학축구 선수들이 취업조차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대학 축구 선수들은 프로축구연맹 U-22제도 때문에 직업선수로서의 불투명한 미래, 취업 불안감, 압박감, 심리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받고 있다”며 “출전의무 연령을 초과할 경우 어린 나이에 조기 은퇴하는 부작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U-22제도가 겹쳐지면서 대학을 졸업한 선수들은 해당 나이에 속하지 않아 프로 진출의 길이 더욱 좁아졌다. 고학년 선수는 기회도 적고 프로 진출을 해도 계약형태(연봉)가 좋지 못 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대학축구 U리그의 예산을 현실화해 각 대학과 학생선수 측이 부담하고 있는 재정을 적극 지원해 질 높은 리그가 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정몽규 회장은 U-21, U-22 출전의무 규정 전면 폐지와 U리그 재정에 관한 요구를 오는 3월10일까지 응답하라”며 “공식적인 답변이 없을 시 협의회와 학생선수들은 공동 연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