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논란 속 강행한 해외연수 성과 보고회 개최
이탈리아서 도시재생·관광·실크산업 선진 사례 배워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가 6일 시청 시민홀에서 '2022년 이탈리아 공무국외연수' 성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코로나19 등으로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역사회의 여론 속에서 강행한 해외연수에 따른 결과 발표다. 연수를 떠나기 전 시의회는 연수 후 성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2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볼로냐, 피렌체, 로마 등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연수는 해외 선진지 시설 탐방과 비교 견학으로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접목할 새로운 정책을 연구·개발한다는 것이었다.
성과 보고회 발표에 따르면 도시재생 분야는 이탈리아에서 성공한 도시재생으로 평가받는 '볼로냐'의 도시재생 과정을 살펴봤다.
볼로냐 도시재생은 주민참여 제도와 시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낡은 건축물들은 특징을 최대한 보존해 건물의 내부를 개보수해 현대에 필요한 건물로 재탄생했다.
진주시도 성북·강남·중앙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스마트도시 분야는 '밀라노'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살펴봤다. 이 정책은 공유 전기자전거, 스마트주차장, 전기차 공유 시스템, 스마트 가로등 등이 대표적으로 진주시도 이 기술들을 접목하고 자전거도로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남강변과 시내까지 연결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문화관광 분야는 꼬모 호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호수는 마을과 휴양시설, 케이블카 등 관광 인프라를 견학했으며 호수를 둘러싼 5개 지자체가 공동의 관광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해 수질관리를 하는 사례도 확인했다.
시도 진양호 전망대 부근 편의성 증진과 진양호 호반 인근의 전망 좋은 곳의 소규모 관광개발이 필요하며 인근의 청동기 박물관과 연결한 관광 아이템 개발과 휴양림과 산책로 조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진양호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노년의 휴양 지역이나 호반을 중심으로 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전시 공간, 미술관 등 문화예술의 중심 지역으로 활성화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고민돼야 한다고 했다.
진주의 전통 산업인 실크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꼬모'의 우수한 실크 기술과 교류해야 한다고도 했다.
실크 산업 세계 1위 기술력과 산업을 보유한 꼬모는 '실크 공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만큼 진주와 비슷한 문화와 공통된 산업을 보유한 두 도시 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임기향 운영위원장은 "이번 연수는 시와 다른 역사와 문화, 자연적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책과 흐름을 배우고 비교를 통한 시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며 "시의 전통 산업인 실크와 2028년 개통될 KTX 시대를 대비한 문화관광과 도시재생산업, 중소기업 지원 육성정책과 특산물 등 수출 활성화 방안 모색, 저탄소 친환경 정책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양해영 시의회 의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던 이탈리아의 산업 및 경제, 문화, 생활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꼬모에서 진양호를 활용한 관광 힐링 산업을 고민하고 세계 제1의 실크 명산지인 꼬모 실크의 전통과 역사, 장인정신, 각 분야 전문별 중소기업의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인 노력의 성과를 파악해 진주의 실크산업과의 연계점을 모색하고 양 지역의 교류를 통한 진주실크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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