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인 나서지 말라"…가덕·TK 신공항 놓고 최인호-홍준표 설전
최 "국회 교통법안 소위 위원장으로서의 책무이자 도리"
홍 "다음 총선 위한 과욕은 두 공항 모두에게 좋지않아"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가덕신공항과 대구·경북(TK)신공항을 놓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부산 사하구갑)이 설전을 벌였다.
최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투성이 TK 신공항 특별법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거나 삭제하지 않으면 교통법안 소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저의 의지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 시장이 지난 1일 "국회법상 제척 조항도 있는데 이해관계인이 나서서 TK 신공항법을 나홀로 막겠다고 공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지금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최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항공정책의 난맥상을 바로 잡는 것은 국회 교통법안 소위 위원장으로서의 책무이자 도리다"며 "가덕신공항 지역 출신이기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법이나 정부정책이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가덕신공항의 이해 관계자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항공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소신대로 일을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정권의 힘으로 밀어부치려는 TK정치권의 과도한 특혜추진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TK신공항특별법이 과도한 특혜라고 주장하며 "홍준표 시장님이 오히려 특정 지역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대구 신공항법의 가장 밀접한 이해관계인이 맞지만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며 "국회법상 제재를 받는 그대(최인호 의원)가 이해관계인으로 TK 신공항법 논의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지난 20년간 PK와 TK가 반목하다가 그 해법으로 나온 것이 각자 독자 공항을 건설하자는 것이었다"며 "다음 총선만을 위해 최모의원이 홀로 허욕을 부린다면 또 다시 PK, TK 갈등만 폭발하게 되고 두 공항 모두 어려워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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