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부산 초등학교 신축공사 지연 신입생 임시교사서 수업
- 박채오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 신축공사가 민주노총 집회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지연되면서 학생들이 임시 교사에서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9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달 말 준공 예정이던 강서구 명문초 신축 공사가 지연되면서 개교가 연기되고 있다.
명문초 설립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난 2021년 12월에 공사가 시작됐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1월29일이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민주노총 부산건설기계지부 현장 집회, 부산경남레미콘 운송사업자 파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태풍 '힌남노' 대비 등의 영향으로 공정에 차질이 생겨 3월 개교 전에 공사가 완료되지 못하게 됐다.
이에따라 시교육청은 오는 5월31일까지 인성교육관인 '울림마루'를 임시 교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주택가에서 임시 교사까지 등·하교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통학차량 안전도우미 및 학생관리 전담인력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입학을 앞둔 예비 1학년생들은 임시 교사로 등교하고, 재학생(2∼6학년)들은 학기 도중에 전학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오는 11일 오전 강서구 명원초 강당에서 신입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개교 준비 상황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문초 교사 신축공사가 레미콘차량 및 화물연대 총파업 등으로 지연돼 임시 교사에 신입생을 배치하고 교육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임시 교사를 활용해 개교를 차질없이 준비해나겠다"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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