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한 한 해 되길"…3년 만에 열린 타종식, 부산시민 희망찬 새해 기원

 1일 오전 0시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2023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에서 타종자들이 새해를 기원하는 종을 치고 있는 장면, 2023.01.01ⓒ 뉴스1 / 박명훈 기자
1일 오전 0시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열린 2023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에서 타종자들이 새해를 기원하는 종을 치고 있는 장면, 2023.01.01ⓒ 뉴스1 / 박명훈 기자

(부산=뉴스1) 박채오 박명훈 기자 = 다사다난 했던 임인년(壬寅年)이 지나고 검은 토끼의 해를 뜻하는 계묘년(癸卯年)의 새해가 밝혔다.

1일 오전 0시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2023년 새해맞이 시민의 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타종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후 3년 만이다.

이날 부산은 영하권의 날씨를 보였지만 많은 부산시민들이 3년 만에 열리는 타종행사를 찾아 올해 마지막을 추억하고 새해 행운을 기원했다.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새해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5000명 인원 제한, 안전사고 대비 위험 동선 차단, 공원 내 야간조명 추가 설치, 미끄럼 방지용 테이프 부착 등 안전 준비 태세를 갖췄다.

이날 사전행사로 '새해소망 위시볼 작성', '송년음악제' 등이 진행됐다. 음악제는 11시부터 시작했으며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에서 생중계로 방송했다.

또한 '대형 토끼달 포토존'과 '2030 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정오가 되기 약 2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정오가 되자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은 위시볼이 상공에 띄워졌고 시민들은 한마음이 되어 환호했다.

시민들은 옆사람과 포옹을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며 새해를 맞이했고 영상통화를 하며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타종식에는 부산시민 19명과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장인화 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24명이 참여했다.

타종자들은 희망, 사랑, 평화 3개조로 나뉘어 각 11회씩 총 33번을 타종하며 새해 시작을 알렸다.

이날 타종행사를 보러 온 시민들은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시민 최모씨(50)는 "내년에는 물가도 안정되길 바라며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모씨(33)는 "3년만에 타종행사가 열리게 돼 주민으로서 기쁜 마음"이라며 "탈 없이 열린 행사처럼 내년도 무난하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