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활성화로 인구 유출 최소화…도시철도 영도선 추진에 사활"

[인터뷰] 김기재 영도구청장 "출산 지원금 500만원 지급"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뉴스1 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을 만나 2022년을 돌아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지난 29일 영도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영도구 제공)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선 문화·관광 활성화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초고령화 사회인 부산에서도 노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영도구. 김기재 부산 영도구청장은 문화와 관광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영도는 부산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지역이다. 김 구청장은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영도선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전 경제성 평가에서 기준치에 미달해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그사이 개선된 정주 여건을 살려 2024년에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대상에 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첫해 소감은.

▶취임 후 정말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지난 6개월간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직자들과 민선 8기 비전을 공유하며 정책을 세밀하게 준비해 왔다. 대통령상, 장관상 수상 등 각종 외부 평가에서 성과를 거둬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

―대표 공약들 현재 추진 상황이 어떤지.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영도구만 도시철도가 없다. 그만큼 영도선은 외부인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우선 '2024년 부산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해 내년 구 자체 예산 2억원을 투입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2년 전 조사에선 경제성 등 평가에서 아슬아슬하게 탈락했지만, 그사이 해양 신산업, 커피 산업 등 정주 여건이 개선돼 추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광 거점의 특성을 잘 연계한다면 영도선의 잠재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에 사활을 거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고독사 문제 해결에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매년 사회적 고립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중장년층 1인 가구, 청년 위기가구 등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집중 조사해 관리 대상자로 포함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력 한계를 최소화하기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함께 방문 상담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29일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영도구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영도구 제공)

―이전 구정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민선 7기의 태종대 짚와이어 조성 등 여러 사업을 이어받아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선 8기 구정은 '치적 쌓기' 정책보단 장기 발전 전략에 기조를 두고 있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구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려웠지만, 민선 8기 구정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내년 중점 사업은.

▶ 내년에도 계속해서 인구 유출을 막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아에게 출산 지원금 500만원을 지급하고, 지방소멸 대응기금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보육·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 미래 먹거리인 해양 관광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해양낚시 복합타운, 레저산업, 해양치유산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콘도미니엄 등을 건립해 가족 체류형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파손된 흰여울문화마을 산책로도 경사지 작업을 통해 정상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힘 있는 영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동력이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구민들이 영도의 발전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붓겠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