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자유시장~옛 법원 일원 상대지구 20만㎡ 도시재생 추진

국토부 공모 선정…청년·다문화·외국인 어울림 공간

조규일 진주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지구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2.12.15 뉴스1/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상대지구 재생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앞서 2019년 성북지구, 2020년 강남지구, 2021년에는 중앙지구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됐었다.

조규일 시장은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른 '상대지구 도시재생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구는 옛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 부지에서 자유시장 일원까지 20만㎡ 규모로 185억원의 사업비로 도시재생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이 일대는 혁신도시와 신진주역세권, 초장·평거지구 등 신도심 개발에 따른 도시 확장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구유출과 상권침체를 겪고 있다. 진주지원과 진주지청이 2014년 신안동으로 이전하면서 사무실과 빈점포 등 공실률은 증가하고 골목상권은 약화되고 인구유출도 심화되는 상황이다.

'상대와 함께하는 크로스컬쳐타운 C.C.C'를 비전으로 추진되는 이번 도시재생은 기존 원도심과 활발한 교류가 가능하도록 상대지구가 가지고 있는 지역대학의 창업지원, 교육 기능을 활성화해 청년 인구를 유입하고 늘어나는 다문화인, 외국인과 함께하는 상대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크로스컬처는 교차문화, C.C.C는 Contents(콘텐츠개발), Cross(상호개발), Culture(문화이해)를 의미한다.

이 사업 3대 추진 목표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캠퍼스 사업, 글로컬 마켓 사업, 글로컬 링크로드다.

캠퍼스 사업은 옛 진주 법원·검찰청 부지의 잔여 공간과 건축물을 리모델링 해 2025년 이전 목표로 추진되는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과 함께 평생학습 교육 기능을 갖추는 사업이다. 검찰청 별관과 구치소, 등기소 건물은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공간인 콘텐츠 제작소, 글로벌 문화열람소, 소통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 청년, 다문화인, 외국인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글로컬 마켓 사업은 자유시장 공영주차장을 확장해 지역상인, 방문객, 다문화인이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복합시설인 동부 다문화가족 센터로 건립한다. 자유시장 상권 지원을 위해 도동천 복개도로 하부의 노후 가림막 시설을 철거하고 보행 친화적인 쉘터형 아케이드를 설치한다. 시청과 자유시장 주변 다문화 외국인 점포가 밀집된 골목을 중심으로 오픈형 문화교류와 유동인구 유입으로 마켓이 설수 있도록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글로컬 링크로드 사업은 상권 활성화와 주거복지의 균형 있는 재생사업을 위해 노후 생활 가로에 스마트 CCTV 설치, 재난예방 생활인프라 정비, 집수리 사업을 지원하는 맞춤형 동행사업으로 골목길 환경을 정비하고 공동체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조규일 시장은 "지역주민, 청년, 다문화인, 외국인, 소상공인,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와 잘 소통하고 협업해 최선의 도시재생 효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물리적 환경개선뿐만 아니라 주민의 삶의 질 향상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