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현재 규모 2배로 건립…2027년 이전 개관

망경동 옛 철도부지 일대에 복합 문화·예술 공원으로 조성
구도심 재생·서부경남 최대 어린이도서관으로 건립

국립진주박물관 조감도(진주시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의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이 2027년 11월 망경동에 새롭게 문을 연다.

14일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에 따르면 진주시의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박물관 이전 건립은 현재 국제 설계공모가 진행 중이다.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는 망경동 일원의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대를 복합 문화·예술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1984년 진주성 내에 개관한 진주박물관은 시설 노후로 인한 안전문제, 낮은 접근성, 사적지(진주성) 안 위치, 개보수·증축 필요 등 문제점들이 제기돼 왔다. 전국 지방 국립박물관의 평균 연면적은 1만5632㎡, 진주박물관은 7588㎡로 박물관 필수 기능의 공간도 부족했다.

국가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이 과거와 대비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보다 지방은 상대적으로 문화 인프라 환경이 열악해 지역민을 위한 양질의 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진주박물관 이전 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박물관 이전 건립을 위해 2019년 6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국제 설계 공모 중으로 내년 6월 기본 실시설계을 끝낸 뒤 건설공사에 들어가 2027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99억원으로 공사비 655억원, 보상비 144억원 등이다. 연면적은 1만4990㎡로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다. 박물관 실사용 면적 외 잔여부지는 도시숲과 시민공원 등이 조성된다.

박물관은 경남의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재현할 상설전시관,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첨단 수장고, 300석 규모의 강당, 도서관 등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갖춘다. 서부경남 최대 규모 어린이박물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회교육관도 신설해 아이들을 위한 학습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은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중심에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복합문화공원과 과학관, 문화거리와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의 핵심사업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관장은 "새로 짓는 진주박물관이 문턱 없는 문화 공간, 구도심 재생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린이박물관도 마련되는 만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