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반발 ‘삭발식’…500여명 결의대회

민주노총 화물연대 경남본부 지도부 6명이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열린 파업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화물연대 경남본부 제공)
민주노총 화물연대 경남본부 지도부 6명이 29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열린 파업결의대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화물연대 경남본부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경남에서도 정부의 시멘트 분야 운송노동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하는 화물연대의 삭발식이 열렸다.

화물연대 경남본부는 이날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앞 도로에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 범정부적 탄압에 맞서 '화물노동자 탄압 중단,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이기준 화물연대 경남본부장을 포함해 지역 지도부 6명은 삭발식을 했다. 이후 조합원들과 가포신항 일대를 행진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화물연대를 탄압하고 있다”며 “정부의 탄압에도 우리는 총파업 투쟁을 계속 이어 갈 것이며, 더 큰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경찰은 화물연대 결의대회에서 위법행위에 대비해 경찰 인력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경남경찰청 순찰차가 전날 오후 진해구 한진해운 게이트 출구에서 진해IC 입구 앞까지 비노조원 화물차를 보호하고 있다.(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비노조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심야 비노조원 화물차량 보호에 나서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6시2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진해구 한진해운 게이트 출구에서 진해교차로(IC) 입구 앞 8.2㎞ 구간까지 비노조원 화물차 7대를 호위했다. 이날 오전 1시50분쯤에도 같은 구간에서 비노조원 화물차 6대의 운행을 도왔다.

경남도는 이날부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지역 산업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본부장으로, 기업지원반 등 5개반, 18개 부서 30명이 구성돼 지역 산업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한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