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사흘째 부산항 화물 반출입량 28% 감소
- 백창훈 기자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물류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인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반출입량은 1만150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반출입량 1만4813TEU보다 28.76% 감소한 수치다. 전날에는 파업 시작 첫날에 비해 70% 넘게 급감하기도 했다.
평시 부산항의 반출량이 2만5572TEU 점을 고려하면 물류 운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부산항의 장치율(항만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은 66.9%로 전날(66.8%)에 비해 큰 변화는 없지만 전국 평균(63.3%)보다 3.6%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부산신항에서는 정상 운행 중인 트레일러 2대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앞유리가 깨지고 운전자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및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상 운송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적인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
이날 부산 지역에서는 신항(11개 지부)과 북항(3개 지부)에 파업 참가자들이 텐트 현수막을 치고 숙박 형식으로 농성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hun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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