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국가무형문화재 낙죽장 김기찬씨 공방 건립

대나무에 인두 지져 그린 장식기법 낙죽 전승·인재 양성

하동 낙죽장 공방 전경(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대나무의 표면을 인두로 지져 무늬를 그리는 장식기법인 낙죽을 전승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낙죽장이 경남 하동군에 건립됐다.

하동군은 국가무형문화재 낙죽장 보유자인 김기찬 장인의 공방이 국비와 군비 등 15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완공됐다고 25일 밝혔다.

하동군 적량면 서리 구재봉 자연휴양림 인근에 들어선 공방은 464.9㎡ 규모의 2개동 건물로 공방·수장고·사무실·회의실을 갖췄다. 공방은 낙죽 전승과 작품 활동, 전통문화 계승, 낙죽 인재 육성 사업을 맡는다.

낙죽장 공방 신축을 기념해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기찬삼씨전(글씨·솜씨·맘씨)’을 주제로 전시회도 열린다.

김기찬씨의 낙죽 작품(하동군 제공).

2000년 국가무형문화재 낙죽장 전통기술종목 보유자로 지정된 김기찬 장인(67)은 경기 광주가 고향으로 하동군과 녹차 차통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94년부터 태국 왕비 탄신기념 아·태지역 대나무공예작품 초청전, 미국 15개 도시 순회전, 독일 하노버박람회 등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낙죽의 멋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전통기술의 체계적인 전승을 위한 인재 육성과 전통문화의 보전·계승 활동, 전수자·전수 장학생 등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김기찬 장인은 "공방 신축을 계기로 차와 대나무의 고장 하동에서 전통문화 전승 및 계승발전, 창의적인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