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 대규모 연합훈련

부산 기장군청 전경(기장군청 제공)
부산 기장군청 전경(기장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이 23∼24일 이틀간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대비 ‘2022년 국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고리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방사선 비상, 방사능 재난) 시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현장대응 시 유관기관 간의 지원·협조 체계 강화와 방사능 방재요원(공무원)의 비상 대응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진행된다.

훈련에는 19개 중앙부처, 지자체, 사업자, 전문기관, 유관기관, 지역대학교, 방재단 포함 민간단체 등 70여개 기관과 관계자 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기장군 거주 주민·학생 1000여명이 전 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해 방사능방재체계에 대한 이해와 비상 시 주민 행동요령을 익히게 된다.

훈련 참여 주민은 기장군 예방적보호조치구역(PAZ, 원전반경 5km 내) 21개 마을(장안읍 15, 일광읍 6) 주민 600여명과 장안중학교 전교생 400여명이다.

훈련 첫날인 23일에는 기장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가 설치·운영된다. 이날 방사선비상(백색, 청색, 적색) 위기경보 단계별로 기관장 영상회의를 비롯해 비상대응정보교환시스템(ERIX)을 활용한 13개 협업 실무반과의 지원·협조 체계를 점검·숙달하는 등 행동매뉴얼에 따른 상황조치 도상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2일차인 24일에는 행동화 숙달 현장훈련으로 방사선 적색비상 발령 이후 초동조치(골든타임)의 핵심인 주민보호조치 각 분야별로 방사선비상경보상황전파, 옥내대피 및 교통통제, 주민소개(疏開), 갑상샘방호약품 배포, 이재민구호(강서체육공원 일대), 주민복귀 등이 종합 실시될 예정이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훈련을 통해 방사능재난 시 주민보호를 위한 대응체계를 꼼꼼히 점검하고 기장군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사능방재체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