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국내외 연수 구설에도 이례적 입장문… "선진 사례 배울 것"
12월 이탈리아 해외 연수 앞두고 추진 계획 설명
시의회 "연수 결과 알리는 시민 보고회도 열 것"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가 12월 이탈리아 해외 연수 등 잇단 국내외 연수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이례적으로 16일 입장문을 내고 해외 연수 계획을 설명했다.
시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수 목적과 세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입장문으로 전달하는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입장문 배포로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문에서는 "국외 연수는 의원들이 선진적이며 차별화된 해외 사례를 직접 보고 배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의 토대가 되는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 중 하나"라며 "선진도시의 환경과 문화·산업에 대해 현장학습으로 체험하고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시 발전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정하고 내실 있는 연수과정 준비를 위해 단계별 준비과정으로 추진했다"며 "연수 목적 설정을 위해 분야별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스마트도시 및 도시재생사업 정착 사례 △친환경 교통정책 △자원 재활용 및 폐기물 관리 정책 △실크산업 재도약 지원을 위한 발전모델 탐구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특화산업의 육성·지원방안 등 위원회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연수 전 폐기물처리시설 관련 국내 선진지 탐사와 자원 재활용 관련 전문가 초청 특강을 통해 연수를 대비한 사전 지식과 현지 상황 등을 학습하는 등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실시했다"며 "공무 국외 연수를 다녀와서는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해 연수 결과를 알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유익하게 활용하는 등 연수 후 보고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의원들은 지난 8월 제주도 연수에 이어 10월에는 일본 워크숍을 다녀왔고 12월 14~21일 이탈리아 해외 연수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이 연수는 해외 선진지 시설 탐방과 비교 견학으로 지역 특화산업 발전에 접목할 새로운 정책을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비용은 8800만원(22명)으로 책정됐지만 유류비 상승 등으로 1인당 4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해 총 비용은 1억원 가까이 된다.
앞서 진주시의원 12명은 지난 10월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으로 해외워크숍을 다녀와 논란이 됐다. 이 기간은 진주에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10월 축제 기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과 축제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진주를 방문해 손님맞이를 해야 할 시기인데도 시의원들은 일본 워크숍을 갔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의 빈축을 샀다.
시의회는 지난 8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제주도 연수를 다녀와 구설에 올랐다. 진주에서는 2020년 11월 공무원과 이통장이 제주 연수를 다녀와 총 8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기도 해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이 연수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렸고 일정 중 관광지 방문도 일부 포함돼 있어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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