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에 10만명 이상 방문

대한민국 대표축제 가능성 확인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축제 기간 관람객들이 솥바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의령군 제공)

(의령=뉴스1) 김대광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부자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가능성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축제 관람객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축제 몇 시간 전부터 현장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가족 단위와 젊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끄는 체험 행사는 몇 미터씩 줄 서기를 하는 광경도 예사였다.

별멍하며 소원빌기, 소원 명상&요가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됐으며 현장 접수를 했던 키자니아 직업체험교육은 매회 참가 신청자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특히 혹등고래와 정어리떼의 힘차고 아름다운 유영을 감상할 수 있는 '빛의 바다' 조형물에는 특별한 가족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식전 공연에 이어 리치리치페스티벌만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리치 멀티쇼'가 펼쳐지자 축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이어 진행된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리치클래식 콘서트'는 깊어가는 가을밤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리치언니 박세리 톡톡과 베스트셀러 역행자의 저자 자청의 토크콘서트도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명성 있는 사람들의 강연이 개최된다는 소식에 부산, 대구 등 원거리에서도 강연장을 찾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부자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이들의 '청년 챌린지, 셀럽과의 만남'은 축제 전부터 문의가 폭주했다. 미국에서 의령으로 청년들을 만나기 위해 온 강연자가 여럿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뉴스였다. 이들은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 인사를 전했고, '인생 전환점'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꿈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역 특산물 판매장에는 의령 농산물이 불티나게 팔렸고 먹거리장터와 향토음식점에는 의령 대표 음식인 소고기국밥, 가례불고기, 망개떡이 일찌감치 동이 났다. 행사 주변 음식점, 커피숍 등 상가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솥바위'였다. 전설이 현실이 된 솥바위에는 3만명이 방문했다. 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솥바위를 가까이서 접하고 부자 기운을 듬뿍 받도록 부교를 설치했다. 또 야간에는 화려한 조명을 솥바위에 비쳐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태완 군수는 "이번 리치리치페스티벌의 가장 큰 소득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은 것"이라며 "의령군이 인구는 적고 소멸 위기에 직면한 도시지만 군민이 함께 힘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는 성공 DNA가 이번 축제로부터 이식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vj377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