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원들 국가애도기간 제주 연수는 유가족 모욕"

하동참여자치연대 "지역 피해자 없어 변명도 비상식적"

하동참여자치연대가 7일 하동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애도기간 제주 연수를 간 하동군의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하동참여자치연대 제공). 2022.11.7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참여자치연대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제주도 연수를 간 하동군의회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7일 군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를 대하는 군의회의 부적절한 행동과 비상식적 발언에 대해 희생자·유가족·국민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역 주민의 삶을 책임지는 군의원으로서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애도에 동참해야 하지만 지난 1일 군의원들은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며 "비난이 일자 되돌아오긴 했지만 '하동군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없다고 해 그러면 조용히 공부만 하고 오자'라고 했다는 변명은 이번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변명에 군의원들과 같은 지역민으로서 참담함과 절망을 느꼈다"며 "군의원들을 선출한 유권자로서 그들의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유가족에게 군의회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동군의회 전체 의원 11명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10월30일~11월4일)인 지난 1일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갔다. 이후 비난이 일자 군의원들은 연수 첫날인 1일, 나머지는 2일 하동으로 전원 복귀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