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경남 축제·행사들 줄줄이 취소·축소(종합)
-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에서 개최되는 축제들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취소 또는 축소됐다.
경남에서는 진주 남강유등축제(10월10일~10월31)와 사천 농업인축제(10월28일~30일),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10월28일~10월31일), 마산국화축제(10월28~11월6일), 거제섬꽃축제(10월29일~11월6일) 등이 진행 중이다.
진주시는 30일 비상대책 및 현장점검 회의를 실시하고 유등축제 행사 중 야외 행사를 취소·연기하고 안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31일 예정된 드론쇼와 불꽃놀이는 전면 취소하고 11월 3일 불꽃놀이도 취소했다. 30일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와 진주성 버스킹 공연, 품바공연, 프린지 공연 등 야외·음악공연은 전면 취소했다. 경연대회는 실내에서 경연자만 참가해 진행한다. 축제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무원 등 안전관리요원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배치했다.
사천시도 농업인축제의 야외역사뮤지컬과 음악회 등 모든 문화공연행사를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위로하기 위해 취소·연기했다.
의령군은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에 열리는 '의령군 청소년 한마음 축제'와 모든 공연 행사를 취소했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체험과 전시 행사 중심으로 차분히 축제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섬꽃축제는 전시행사 위주로 하고 문화공연은 축소했으며 안전요원을 증원하고 비상통로도 추가로 확보했다.
마산국화축제는 야간개장 없이 오후 6시 이후 축제장 입장을 금지했다.
30일 예정인 도민의 집과 도지사 옛 관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핼러윈 파티도 취소됐다.
이 외에도 개최 예정인 축제들의 취소 여부를 각 지자체에서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30일 도내 전체 지자체들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축제행사장 전수 안전 재점검 시행 △축제·행사장 등 출입구 안전요원 확대 배치 △행사장 관람객 동선 재점검 및 시각화 △경찰, 소방 등 안전유관기관 비상대비 철저 △국가 애도 기간에는 가급적 행사·축제를 축소 또는 취소 권고 등을 지시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태원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조의를 표한다"며 "다수가 모이는 행사에 대해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 대피로 확인, 안전수칙 준수 등 스스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에서 29일 창원 등 4곳 600명이 참여해 열린 핼러윈 파티는 안전사고 등 특이사항 없이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 진해의 한 주점에서는 29일 오후 6시부터 주한 미군 20명 등 50명이 참석해 핼러윈 파티를 열었다. 창원 중앙동의 한 주점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30일 오전 1시까지 미국 등 외국인 50명이 핼러윈 파티를 했다. 김해에서는 고려인 200명이 참여해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핼러윈 파티를 열었다. 거제 옥포항 국제문화축제에서 미국 등 외국인 200명이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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