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명공원 잇단 방화에 형사 30여명 잠복수사…7번째 '덜미'

이달 초부터 화재 신고 지속…미상의 액체 담긴 병 발견
'방화 의심' 경찰, 잠복수사로 갈대숲서 피의자 현행범 검거

경찰 로고.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의 한 공원에 수차례 불을 지른 60대 여성이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북부경찰서는 방화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5~17일 사이 6차례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에 불을 지르고 1차례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이달 초부터 화명생태공원 갈대밭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으나 미상의 액체가 담긴 병이 발견돼 방화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지난 13일 6번째 화재 직후 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던 A씨를 발견해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형사 30여명을 동원해 화재가 발생했던 현장에서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17일 저녁 갈대숲에서 다시 방화를 시도하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경찰은 키친타월과 식용유를 압수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oojin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