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BTS 콘서트…아미 팬들 "잘 있어요 부산~"
공연·애프터파티 모두 질서정연 '팬 의식 빛나'
부산역엔 기념품 사고 떠나는 젊은 팬들 북적
- 손연우 기자,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김영훈 기자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16일 부산역은 하룻밤을 보내고 부산을 떠나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아미)들로 일찍부터 북적였다.
세계 각지 외국인을 비롯해 다른지역에서 온 내국인들까지 각자 모습과 분위기는 다양했지만 대부분 보라색 옷과 가방을 착용한 채 역 내부를 누비고 다녀 한눈에도 아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곳곳에 마련된 BTS 굿즈 판매 부스에는 기념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인파가 몰려 있었고 아미 인터뷰를 위해 찾은 외신기자들도 보였다.
당초 콘서트 날이 주말과 겹친 탓에 주말 동안 부산시민공원 등 BTS성지 등 시내 곳곳에서 아미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교적 조용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 BTS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한 매장은 한산했고 전날까지 BTS공연실황이 송출되면서 일대가 붐볐던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아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BTS성지로 불리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도 보랏빛 분위기는 사라지고 나들이 온 시민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질서정연하기로 유명한 아미들은 이번에도 성숙한 팬의식을 보여줬다. 교통대란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교통 흐름은 대체로 원활했고 경찰에 신고된 사고건수도 없었다.
공연 중 스탠딩석으로 일부 관객들이 몰리면서 한때 넘어지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모습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산에서는 BTS애프터 파티를 즐기러 온 아미들이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등 모범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국내 정상급 DJ들이 참여해 BTS 대표곡을 활용한 EDM(Electronic Dance Music, 클럽·파티 등에서 사용되는 전자 음악) 무대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인근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에 참석했던 40대 박모씨는 "많은 인파에 사고가 날까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지하철 탈 때 아미들이 따로 훈련을 받은 듯 반듯하게 줄을 서서 가는 모습에 정말 놀랐다. 관리요원의 안내를 따라 침착하게 이동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15일 밤 10시부터 BTS애프터파티가 열렸는데 출입구부터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다시한번 아미의 팬의식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서로 독려하고 파크 내에서도 어두운데도 불구하고 쓰레기통을 찾아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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