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진봉 중구청장 "금난새의 특별한 음악회로 초대합니다"

29일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용두산공원서 개최
"중구민이라는 자부심 들 수 있게 여러 문화사업 추진할것"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중구 제공)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이번 음악회를 통해 원도심 중구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겨 보시길 바랍니다."

오는 29일 음악회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를 개최하는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구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가 편입된 것을 기념해 세계적 마에스트로 금난새의 특별한 음악회를 용두산공원에서 연다.

앞서 구는 오페라하우스의 행정구역을 두고 인근 지자체인 동구와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관할지역으로 품게 됐다. 2018년 착공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30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2100석 규모로 2024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오페라하우스가 완성되면 관내에 있는 '금수현 음악살롱' 공연장과 연계해 다양한 예술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며 "그렇게 되면 중구는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이 될 것"이고 말했다.

중구에는 우리나라 대표 음악가이자 금난새의 아버지 금수현 선생(1919~1992)의 옛집을 활용한 공연장이 있는 등 음악과 예술의 도시로도 불린다.

최 구청장은 "이번 음악회를 시작으로 11월 산복도로에서 열리는 '산복하늘 빛 축제'와 '부산 밀다원시대 문학제', '광복로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등 다양한 문화 사업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금난새와 함께하는 중구이야기 음악회 포스터.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음악회를 유치하게 된 이유는.

▶지휘자 금난새의 아버지인 금수현 선생의 정신을 구민과 관광객에게 전하고자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 금 선생은 1952년 6·25전쟁 당시 부산 중구로 피난을 와 광복동의 한 자택에서 3년간 머물면서 음악을 통해 피난민의 슬픔을 달랬다. 또 부산지역 예술가와 활발히 교류하며 오페라 '피리와 칼', '그네' 등의 곡도 만들었다. 금난새 지휘자도 중구에서 7살까지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13년부터 구는 이러한 금 선생의 옛집을 활용해 공연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2024년 세계적인 명소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문을 열면 이 공연장과 연계·운영할 예정이다.

-음악회를 소개하자면.

▶이번 음악회는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중구 편입을 기념하기 위한 예술행사다. 이와 동시에 중구의 큰 자산인 아버지 금수현과 아들 금난새로 이어지는 정서적인 공감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고 미래의 희망을 노래하자는 음악회다.

금난새가 이끄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금수현 선생의 “그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이투랄데의 “페퀘나 차르다”, 디용의 “탱고앤 스카이” 등의 곡을 연주한다. 또 바리톤 김종표, 바이올린 신상준, 클라리넷 백양지와 중구아라소년소녀합창단이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중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문화예술 사업이 있다면.

▶지난해 문을 연 중구문화원은 현재 관내 문화예술관광의 핵심허브로 운영되고 있다. 이 문화원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최근에 구가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다. 서양과 일본의 건축물 양식이 합쳐진 '왜양절충식'으로 지어져 역사적 가치도 있다. 문화원에서는 김호종의 '하늘이 정원인 동네' 사진전, 이계영의 '익숙한 풍경Ⅱ'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공연을 열고 있다.

또 구에서는 산복도로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달빛 작은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역 청소년을 위해서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부산 밀다원시대 문학제'. '중구구립합창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민에게 한마디

▶앞으로 북항에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마리나시설 등 기반 시설이 완공되면 북항재개발 효과가 중구의 문화·관광·경제 등 전 분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민이라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향유 사업을 추진하겠으니 앞으로도 구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hun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