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노사, 5시간째 막판 줄다리기 협상…곧 파업 여부 발표될 듯
- 노경민 기자, 김영훈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김영훈 기자 = 지하철 파업 예고를 하루 앞둔 29일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 조합원 25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 앞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사측에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노조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찬성률은 81%(자회사 포함)로 나와 파업이 가결됐다.
최근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중재한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이날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최종(16차) 교섭을 진행 중이다. 최종 파업 여부는 이날 오후 9시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임금 6.1% 인상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행정안전부 임금 지침에 따라 최고 1.4%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다.
노사 간 합의가 불발될 시 부산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에 지하철 파업이 실시된다.
사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씨(20대)는 "파업한다는 소식을 전혀 몰랐는데 큰일이다"며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학생들은 비상일텐데 더 큰 불편이 없도록 빨리 합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인력을 투입해 도시철도 1~3호선의 출·퇴근 시간대 열차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이외의 경우 평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낮 시간대를 기준으로 평시 배차 간격이 6~7분인 것과 비교해 파업 시 평일 10~14.5분, 주말 및 휴일 10~14분으로 늘어난다. 무인선인 4호선은 평소대로 정상 운행한다.
또 파업 당일부터 택시부제 및 승용차요일제가 해제되고, 파업 장기화 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증차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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