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서 근로자 130명 식중독 증상…3일 지나 현장조사

5명 입원, 남은 식재료 등으로 검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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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한 리조트 공사 현장 근로자 130명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단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기장군 보건소는 해당 식당에서 검체를 채취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균 환경검체검사를 의뢰했다. 이르면 2주 뒤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결과가 나올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29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22~23일 리조트 공사현장 근로자 130명이 인근의 한 한식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다.

보건소는 문제 발생 3일 뒤인 지난 26일에서야 신고를 받고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로 인해 보건소 관계자들은 노동자들이 당시에 먹었던 음식을 수거할 수 없었고 일부 남아있던 식재료로 음식을 새로 만들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식당 주방에 있던 칼, 도마 등 조리도구도 수거해 의뢰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당일 음식은 수거할 수 없었지만 식당에 구비돼 있는 매뉴얼대로 당시 음식들을 그대로 만들어 줄 것을 식당측에 요청한 뒤 재연된 4가지 음식을 검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음식점에서 발생한 문제로 의료비 지원 등 군 차원의 지원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검사 결과 식당 측 과실이 인정되면 행정조치 등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29일 오전 기준 입원환자는 5명, 중환자는 1명이다. 이들과 관련해 기저질환 유무나 현재 상태 등에 대해서는 당국이 밝히지 않았다. 나머지 노동자들은 대부분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