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절대다수 부산시의회, 시정질문 통해 '박형준 부산시정' 견제

부산롯테타워·오페라하우스 등 각종 현안사업 문제점 지적

부산시의회 전경(부산시의회 제공)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당이 된 제9대 부산시의회가 관내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며 자당 출신인 박형준 시정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열린 제309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강무길 의원(국민의힘)은 시에서 추진 중인 초코층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중구 부산롯데타워 건립과 관련해 "판매시설(수익시설) 증축공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청자리를 내줄 때 바다를 메워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시설용지에 107층 규모의 주건물을 짓는다는 건축허가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무 진척없이 사업규모만 축소·발표되고 있다"며 "지난 2019년에는 갑자기 기존계획을 백지화하고 공중수목원 변경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시의 초고층 랜드마크 추진이 사실상 좌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박형준 시장은 이를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임시사용승인을 1년 연장했다"며 "사실상 사업규모 축소를 묵인하고 넘어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외에도 △해운대관광리조트사업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WBC) 등 개발사업의 규모가 축소·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박철중 의원(국민의힘) 역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설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의 대책방안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부산 오페라하우스는 2018년 5월 착공을 시작해 4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정률은 38%로 사실상 공사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핵심부분의 공사방법(공법)에 대한 시의 조치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시는 지난해 11월 공법을 '스마트노드'방식으로 선정했다"며 "그런데 당초 파사드공법(409억원)에서 스마트노드 공법(834억원)으로 진행할 시 약 400억원 가량 증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페라하우스는 착공할 당시 2500억원에서 현재 3050억원으로 증액됐으나 이번 설계변경으로 또 한 번 공사금액이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자문단을 구성해 적정한 공사비로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 대상자 선정 관련 의혹 △서구 수산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