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동네방네비프' 17곳 확대
범어사·다대포해변공원·밀락더마켓 등 16곳 추가
배우·감독 만나고…역대 초청작·화제작 무료로 관람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부산의 랜드마크와 관광명소에 스크린을 세우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동네방네비프’가 지난해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로 운영된다.
BIFF 사무국은 도시의 정체성, 역사성, 접근성을 고려해 부산 16개 구·군의 17개 장소에서 동네방네비프가 운영된다고 27일 밝혔다.
동네방네비프는 기존에 BIFF가 열리던 남포동·해운대 일대를 벗어나 부산 전역이 영화제 행사장이 돼 일상 속에서 영화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생활밀착형 지역맞춤형 영화제다.
이 중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제외하면 금정구 범어사,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서구 송도오션파크, 수영구 밀락더마켓, 동구 북항 친수공원과 차이나타운 등 16개 장소가 올해 새롭게 추가됐다. 바다, 사찰, 공원, 복합문화공간 등 개성 있는 부산의 매력으로 영화제와 함께 골목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는 영화 ‘십개월의 미래’ 영화음악을 담당한 밴드 ‘모임별’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전국의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8일간 매일 스트릿 공연도 펼친다.
관객은 동네방네비프를 통해 유지태, 이주실, 정수정, 이수경, 유이든, 신재휘 등 영화배우와 감독을 만나고, BIFF 역대 초청작과 올해 화제작을 두루 즐길 수 있다. 오는 10월27일 개봉하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지난 6월 개봉한 ‘니얼굴’ 등 부산에서 가장 먼저 공개된 영화들과 고 최동원 선수의 11주기 기념 다큐멘터리 ‘1984 최동원’ 등이다.
‘원 세컨드’ ‘스파이의 아내’ 등 아시아 거장의 영화와 역사에 관한 성찰을 다룬 시대물, 부산 영화 로케이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영화의 거리’ 등 다양한 장르가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은 사전 신청 없이 동네방네비프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감독이 교육하고 주민들이 직접 영화를 만드는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 만들어진 영화는 당해 커뮤니티비프에서 처음 선보인다. 오는 12월에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위크 기간을 통해 세계무대에서도 공개된다.
또 올해 BIFF에서는 부산의 야경을 배경으로 공연과 영화, 게스트와의 만남(GV)을 부산지역 시그니처 식음료(F&B)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 ‘별바다부산X동네방네비프’가 10월6일부터 나흘간 첫선을 보인다.
제27회 BIFF는 10월5일부터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과 중구 남포동 일대,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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