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마돌' 강풍에 초등생 등 2명 부상…부산 148건 피해(종합)

가로수 부서지고 간판 떨어지는 등 사고 잇달아
건물 지하 빗물 차올라 15톤 배수조치…부산 강풍주의보

19일 오전 8시43분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한 도로에 있던 신호등이 강풍에 떨어져 소방대원이 조치를 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이유진 백창훈 기자 =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간 부산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화분과 펜스에 맞아 시민 2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낮 1시3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 한 아파트 앞 인도를 지나던 초등생이 강풍에 떨어진 담장 펜스에 눈 주변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전날 오후 8시41분쯤에는 동래구 온천동에서 4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온 화분에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부산소방본부에는 148건의 강풍 및 침수신고가 접수됐다.

금정구 서동과 사하구 장림동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해운대구와 수영구에 있는 건물의 간판과 외벽이 떨어지고 사상구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9일 오전 1시55분쯤 부산 서구 한 도로에 강풍으로 철제 펜스가 쓰러져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이날 오전 6시13분쯤 해운대구 중동 한 공사장에서 강풍에 패널이 휘어졌고, 북구 만덕동 공사장에서 펜스가 넘어지기도 했다. 해운대구에서 교통표지판이 파손되거나 신호등이 떨어지고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했다.

연제구 거제동 건물 지하와 금정구 서동 주택 지하에는 빗물이 차 소방대원이 각각 15톤, 5톤의 물을 배수조치했다.

부산 곳곳의 아파트 등 건물에서는 승강기가 멈추면서 시민들이 안에 갇히기도 했다.

1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서동 한 주택 지하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해제됐으며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20일 오후까지 부산은 순간최대풍속 15~20㎧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hun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