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태풍 난마돌 대비 "외출 자제해 달라"
비상2단계 유관기관 합동대응
19일 오전 11시쯤 '부산 최근접'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부산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부산시가 18일 오전 10시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구‧군 공무원, 유관 기관 합동 대응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매우 강'급 규모를 유지한 채 한반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포함된 상태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19일 오전 11시쯤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공무원을 중심으로 자연재해 우려 지역 389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으며 침수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주민 대피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피해를 입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 옥외광고물, 배수구, 방재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강풍에 대비해서는 건설 현장 타워크레인, 가림막, 가설구조물과 옥외 간판 등에 대해낙하 방지를 위한 고정, 결박 등을 점검하고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했으며 모래주머니 3만 개를 추가 확보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난마돌 대비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태풍이 부산에 근접하는 내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내일 오전 중에는 안전한 곳에 머무르면서 시민 행동 요령을 잘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곳에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외출은 자제하고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안전에 취약한 이웃들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한 상황으로 외출을 하게 될 시에는 하천 주변 도로, 침수된 도로지하차도교량 등에는 절대 진입하지 말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했다.
박 시장은 "건물의 출입문, 창문 단속을 철저히 하고 특히 반지하 주택, 지하 주차장 등 지하 공간에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가 역류할 경우 즉시 대피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침수지역, 산간·계곡 위험지역은 접근을 피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달라"고 부탁했다.
덧붙여 "주변에 독거 노인, 어린이와 장애인 등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없는지 꼭 살펴봐 달라"고 했다.
박 시장은 "부산시도 구·군을 비롯해 민‧관‧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비해 이번 태풍도 반드시 극복해 내겠다"며 "시민들도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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