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진주딸기연구원 설립 추진할 것"
진주시민과의 대화서 주민 요구에 설립 지원 약속
수돗물 고도 정수 시설·도심항공교통 산업도 지원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진주시민과의 대화에서 '진주딸기연구원 설립'과 '수돗물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 지원' 등을 약속했다.
박 지사는 이날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의 장'에서 지역민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시민과의 대화는 시의 주요 현안 청취와 도민과의 대화로 지역민의 불편사항을 듣고 도민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며 소통과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자리다.
이날 진주시는 경남글로벌게임센터 구축과 진주전통문화체험관 설립을 요청했고 박 지사는 도에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김남경 전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은 진주에 딸기연구원을 설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의 딸기 수출은 전국의 70%를 차지하고 이 중 진주산이 90% 정도다.
김 전 총장은 "진주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많은데 이 중에서도 딸기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딸기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곳이 없다"며 "연구원이 들어서면 연구는 물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진주 딸기가 세계적인 딸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진주에 딸기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딸기연구원을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진주시에서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의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진주시새마을회 김기철 회장은 "전국 많은 지자체에서 UAM 산업을 추진하는데 진주에서 추진 중인 UAM 산업에 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UAM 산업은 비행체를 실제로 만드는 게 뒷받침돼야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UAM 관련 기획단을 구성해 진주시와 함께 추진하겠다"며 "비행체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인 진주에서 다양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진주 이전 요청도 있었다.
진주문화예술재단 민원식 대표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합천에 있어 접근성과 효율성이 낮다는 예술인들의 요구가 많다"며 "경남의 예술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진주와 인근 지역 문화예술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경남 서부권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진흥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진흥원이 합천에 있어 적절치 않다는 여론이 형성돼 이전하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장소는 결정이 안 된 상황이지만 진주에 있는 서부청사 내에 인재개발원과 진주시보건소가 이전하면 이 공간을 채워야 하는데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어 검토해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 지원도 약속했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방만혁 회장은 "시가 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돗물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도 병행하면 비용과 효율이 높을 것"이라며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도민이 먹는 식수만큼은 안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고도 정수 처리 시설 설치를 3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도비를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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